자녀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면 그간 자녀들의 영어실력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던 부모님들도 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합니다. 그렇듯이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진로가 중학교 성적으로 1차적으로 결정되며, 그 결정 가운데 상당 부분을 영어가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특목고, 국제학교, 해외학교에 진학할 계획을 하고 있거나, 현재 다니고 있는 경우, 영어실력이 성적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영어, 과연 자녀들은 잘 하고 있을까요? 언어의 4가지 영역인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을 골고루 잘해야 하겠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기본이자 동시에 가장 어려운 부분인 리딩에서의 우수성을 의미합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리딩을 잘하면 나머지 3가지 영역을 잘하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리딩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육을 거치면서 독해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일부의 경우 단어도 많이 외웠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텍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리딩을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에 비해 다른 영역들, 즉 못들을 수 있는 리스닝, 외국인 앞에서 말문이 막히는 스피킹, 평생 거의 쓸 일이 없는 라이팅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